입력2006.04.02 11:55
수정2006.04.02 11:58
국내 항공우주기술개발 벤처업체가 말레이시아 인공위성 개발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트렉아이(www.satreci.com)는 말레이시아 인공위성 개발사업 주관업체 아스트로노틱 테크놀로지社와 계약을 맺고 적도면 궤도 관측위성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29일 밝혔다.
맥샛(MACSAT)이라 불리는 이 위성은 지름과 높이가 모두 1.2m, 무게 200㎏ 정도의 소형 관측위성.
내년말까지 완성될 예정인 이 위성은 지상 700㎞에서 적도면을 따라 돌면서 자연재해나 환경변화를 관측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위성 개발에는 말레이시아측이 1천만달러, 세트렉아이측이 350만달러를 각각 투자할 예정이고 최종 완성된 위성 소유권은 말레이시아측이 갖게 된다.
아스트로노틱 테크놀로지는 지난 2000년 발사된 말레이시아 최초의 인공위성 `티웅샛'(Tiungsat-1)을 운영하는 회사다.
우리나라의 과학위성 `우리별'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던 박성동 사장은 "프랑스,중국, 일본 등 선진국 업체와 경쟁해 공동개발 사업권을 얻어냈다"며 "국내 위성개발 기술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이번 공동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 소형위성을 제작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본금 5억1천만원의 세트렉아이는 이번 공동개발 등 영업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약 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