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화이트 미국 육군장관은 27일(이하 워싱턴 현지시간)자신이 중역으로 근무한 바 있는 엔론의 파산사건조사로 육군장관으로서의 업무수행에 지장을 받게되면 장관직을 사임할 것임을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화이트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군인과 그 기족들을 위해 무언가 훌륭한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면서 "이것이 나의 (관심의) 초점이었으며 이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경지에까지 이르게되고 그 누군가가 나보다 업무를 더잘 수행할 수 있을 때엔 장관자리에 머무를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화이트장관은 또 엔론사건이 자신의 시간을 너무나 많이 빼앗게 되거나 자신이엔론사건과 관련된 역할로 인해 군이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느낄때엔 장관직을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장관은 지난해 5월 육군 최고 문관(文官)직인 육군장관에 임명되기 직전까지 엔론의 중역을 맡았었다.. 화이트장관은 그러나 자신이 엔론과의 거래에 있어서 어떤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모든 미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엔론의 붕괴와 이에 따르는각종 대형 사기혐의에 대해 놀라고 있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직 재산관계규정에 따라 엔론 증권을 모조리 처분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엔론퇴직자 펀드에 아직 들어있으나 엔론붕괴이후 단 한푼의 돈도 받지못하고 있으며 다른 엔론 퇴직자들과 마찬가지로 엔론 파산신청 이의신청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엔론이 미 국방부와 관련된 한묶음의 군사적,개인적 서류들을 법무부에넘겨줘 엔론사건수사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가 법무부에 넘겨주고있다는 이들 서류에 그가 1999년 엔론 중역 재직시 엔론이 뉴욕주 육군기지에 유틸리티사업을 운영해 막대한 이익을 누리게 된 계약을 따내게 됐을 때 그가 맡았던 역할등에 관해서 밝혀주게 될 서류도 들어있는지 분명하지 않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