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월드컵 관련기업에 대해 5천만원이하 소액대출을 해줄 때는 해당기업의 매출액 등에 관계없이 최저수준의 보증수수료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또 내달 7일중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국민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노동계의 협조를 얻어 월드컵 기간에 쟁의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가칭 '노사평화선언'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월드컵 추진 종합대책 보고회를 개최, 월드컵을 통한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런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월드컵 유망기업과 휘장사업체, 지정숙박업소 등 2만5천여개 관련기업에 대해 작년 10월 이후 19개 시중은행을 통해 모두 2천153억원의 자금과 우대보증을 시행한 데 이어 5천만원 이하 소액대출에 대해서는 매출액 등에 관계없이 0.5%의 최저보증수수료율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또 국내은행 해외점포와 외국금융기관 등 6개 은행에 원화 500억원을 지원해 해외에서의 환전편의를 제공하고 제주 감귤향수 등 우수 관광상품 600여점을 개발해 면세점 등 전국 1천200여개 기념품 판매장에서 판매키로 했다. 외국관광객들이 경기관람과 관광을 함께할 수 있도록 관광코스 220여개를 개발해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고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 등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상설 관광프로그램과 개최도시내 65개의 시티투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회기간을 전후해 세계 일류상품전시회 등 다양한 국내외 수출 마케팅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월드컵 개막식 주간인 5월27일~6월1일을 `한국 투자주간'으로 정해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 50여명을 초청해 효과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월드컵으로 높아진 국가이미지를 수출시장 개척에 활용, 2.4분기중 수출회복을 가시화하고 하반기중에는 두자릿수 증가를 달성키로 했다. 정부는 한편, 한국을 물류.기업.금융의 동북아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본청사진인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육성방안을 내달초까지 마련해 월드컵 기간에 적극 홍보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