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경제는 올상반기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하반기에는탄력을 받아 잠재력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7일 전망했다. 집행위는 유로권 12개국 경제에 관한 첫 분기 보고서에서 역내 주요 경제지표들이 거의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내다봤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 경제회복 추이와 정치 상황에 따른 유가상승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로 경제가 올상반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역외경제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잠재력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로권 성장이 올해 근 1.5%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앞서 전망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미국과는 달리 유로권의 소비자 수요가 올해 상반기에 성장을 부추기는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인플레에 대해 보고서는 "안정적인 임금수준 유지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제활동 및 물가가 크게 뛰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모두가 향후 몇달간 인플레가 진정될 것임을 예고한다"면서 "지난 1월 연율 기준으로 2.7%에 달했던 유로권 인플레가2월에는 2.4%로 진정됐음"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1월의 인플레 가중이 나쁜 날씨에 따른 채소값 상승과 담배에 대한 간접세 인상에 크게 기인하는 일회성인 것으로분석했다. EU의 페드로 솔베스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유로 경제가 지난해 4.4분기 서서히 바닥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 최근의 지표들에 의해 확인됐다"면서 "올하반기에는 잠재력 이상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도입도 순조롭게 이뤄져 "역내 인플레 압력을 완화시키는 효과를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되면 "개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솔베스 위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 목표치가 2.0% 임을 상기시키면서그러나 역내의 임금인상 압력이 가중될 경우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