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보호주의 색채를 띠는 대신 광범위한자유무역주의를 끌어내겠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략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것으로 보인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7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에 소재한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의 브링크 린지 무역정책국장은 부시 대통령의 철강관세장벽은 잘못된 조치로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며 분명히 세계적으로보호무역주의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철강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캐나다산 침엽수관세율도 크게 올렸었다. 이에 맞서 유럽연합(EU)과 말레이시아는 역시 철강관세를 높이는 조치로 대응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캐나다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와 우크라이나산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검토중이다. 이번 무역전쟁은 철강에 국한된 것 만은 아니다. EU는 미국산 모터사이클, 과일주스, 섬유류 등에 대한 무역보복조치를 취하게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러시아는 미국산 가금류에 대해, 캐나다는 미국산 토마토에 대해 관세장벽을 쌓을 태세를 각각 갖추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의 제럴드 오드리숄 무역국장은 이번 철강제품 관세 상향조정으로미국정부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역설할 수 있는 기반을 잃게 됐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