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뮐러 독일 경제장관은 27일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 수입관세 부과에 대해 즉각적인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은 독일경제에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뮐러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EU의 보복조치는 EU와 미국간에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상황은 독일 경제에 손해를 끼칠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EU가 미국산 철강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하고 EU 집행위원회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독일은 미국에 연간 550억달러 어치의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나 이중 철강재 수출은 7억5천만달러에 불과해 미국과의 철강분쟁으로 다른 상품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미국의 철강 수입 제한조치로 예상되는 역내 시장피해를 막기 위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EU는 미국에 대한 보복 의미보다는 자구적인 성격을 띤 이번 조치 이외에 미국에 대해 철강, 자동차, 섬유 제품 등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EU와 미국간의 무역분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