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됐던 통신업체간 접속료 산정과 관련,SK텔레콤의 분당 통화원가가 45원 안팎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해 접속료 수입을 기준으로 할때 올해 약 3천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통부 관계자와 이동통신 3사 사장들은 28일 오후 모임을 갖고 접속료 산정방안에 대한 최종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원가가 45원 안팎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동전화간(MM) 접속료와 유선→이동전화간(LM) 접속료 수입을 포함해 SK텔레콤은 약 3천억원의 손실,KTF는 약 2백억원의 손실,LG텔레콤은 1백50억원 안팎의 이익을 볼 것으로 분석된다. 정통부는 이번 접속료 조정으로 원가가 전반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LM 통화요금을 12% 내외로 인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통부는 SK텔레콤의 원가를 40원으로 하는 1안과 43원으로 하는 2안,45원의 3안 등 3가지 안을 마련,그동안 이통업체들과 협의를 벌여왔다. 정통부는 3개안 모두 KTF의 접속원가는 SK텔레콤 원가보다 17% 높게 책정하고 LG텔레콤의 원가는 28% 높게 결정했다. 그동안 이동통신 업체들은 접속료 산정을 둘러싸고 자사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논란을 벌여왔다. 접속료 조정이 이같은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SK텔레콤은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LG텔레콤도 당초 기대했던 만큼 이익폭이 크지 않고 KTF도 오히려 손실을 보게 됐다. 이와 관련,정통부 관계자는 "접속료 조정을 다음달초까지 완전히 마무리하고 새로 조정된 접속료를 기준으로 지난 1월분부터 소급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LM요금을 다음달중 먼저 인하하고 하반기에 시장여건을 감안해 이동전화요금 조정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가 이번 접속료 조정을 완료하면 이동통신산업에 대한 비대칭 규제 및 3강구도 재편을 위한 핵심정책이 마무리되게 된다. 강현철·김남국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