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인 제덱(JEDEC)이 400㎒급DDR(더블데이터레이트) SD램을 업계 표준제품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 관련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이닉스 등 3개 D램업체가 DDR-Ⅰ표준규격을 토대로 제작된 400MHz급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DDR-Ⅰ표준규격을 토대로 제작된 400MHz급 반도체 생산 보류 의사를 밝힌 업체는 한국의 하이닉스를 비롯해 일본의 엘피다 메모리, 독일의 인피니온 등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앞서 고성능 PC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DDR제품으로 DDR-Ⅰ표준규격에 기반한 DDR400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마이크론을 제외한 세계 5대 D램업체들은 400MHz급 반도체 생산을 위해 차세대 DDR-Ⅱ표준규격이 보편화되는 내년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아메리카 관계자는 "DDR-Ⅰ표준규격을 토대로 제작된 400MHz급 반도체가 최고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일리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엘피다의 기술 마켓팅 담당관계자도 "지금이라도 DDR-Ⅰ표준규격을 토대로 제작된 400MHz급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지만 모듈업체와 머더보드업체들이 이러한 속도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JEDEC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DDR SD램의 400㎒ 버전을 업계표준 기술로 `인정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may or maynot)'라는 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