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경상적자 증가를 걱정해야 한다고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6일 말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정책 결정기관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인 맥도너 총재는 미실물경제협회 회동에 참석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9%에 달한 미국의 경상 적자가 올해 5%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경기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자연 경상 적자도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경제가 견실함을 유지하기에는 적자폭이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맥도너 총재는 미국과 해외 주요국의 성장 속도가 다른 것이 경상적자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면서 "미국이 노동시장 유연성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에적자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 경기 전망에 대해 맥도너 총재는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접어들었다"면서 "갈수록 강도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개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역사와 가치관이 미국과 다른 점 등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가치에 대해 맥도너 총재는 다른 주요 통화들과 비교할 때 구매력이 너무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