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중인 신호제지가 전자회로기판(PCB) 도장작업에 사용되는 특수용지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신호제지는 27일 자사의 중앙연구소가 `PCB 캐리어 용지'를 개발, 최근 평택공장에서 10t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 용지는 전자회로기판에 페인트 도장 작업을 할 때 기판에 뚫려있는 구멍속에 스며든 페인트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특수지로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 수입돼 왔다. 신호제지측은 "월간 20t정도를 사용하는 페타시스[07660]와 휴닉스[09790] 등 국내 기판 제조업체에 공급돼 7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예정"이라며 "특히 인도네시아 등 수출물량까지 따지면 연간 14억원의 신규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호제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워크아웃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기능을 살려온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조만간 몇건의 특수지 개발이 추가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호제지는 이미 10여년전 전자회로기판의 원재료가 되는 용지도 국산화해 현재까지도 국내 유일의 전자회로기판 원지 공급업체로 월간 1천300t씩을 생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