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3개 지역 20개 공장에서 사용하던 20개 애플리케이션을 '오라클 비즈니스 스위트'로 통합한 뒤 혁신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임원들은 보고를 받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보고서 작성 업무가 최대 80%나 줄었다. 종래 사흘쯤 걸렸던 재고현황 파악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졌다. 한화석유화학은 오라클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도입한 이후엔 주문 접수에서 출하,대금 청구, 수금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통합 시스템으로 처리한다. 이에 따라 물류비와 수송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경영이 투명해졌다. 고객 창구를 일원화함에 따라 제품을 적기에 납품하고 대금을 신속하게 지불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프로세스 산업에 특화된 OPM(오라클 프로세스 매뉴팩처링)이란 ERP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ERP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EDI(전자문서교환), EIS(임원정보시스템), SEM(전략적기업관리)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SCM(공급망관리)과 CRM(고객관계관리)까지 도입, 모든 시스템을 통합한 '엔터프라이즈 포털'을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