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나가 쓰는 거주자 국외소비지출액이 크게 늘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규모는 7조6천354억원으로전년도에 비해 23.8%(1조4천693억원) 늘었다.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쓰는 비거주 국내소비지출액은 6조5천517억원으로 5.9%(3천67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소비지출 가운데서는 의료보건분야의 지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의료보건 지출은 지난해 25조3천56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1%(4조4천12억원)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의료보건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의약분업이후 의료비 인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음식숙박이 10.2%, 교육과 통신이 각각 10.1%, 주류 및 담배지출이 9.6%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전체 가계소비지출은 318조3천945억원으로 전년대비 8.4% 늘었으나국내총생산(GDP)규모는 545조133억원으로 4.4% 증가에 그쳐 소비가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