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당국이 유럽연합(EU)의 철강관세와 관련, 세계무역기구(WTO)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세계 철강분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25일 보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리치 밀스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9개월간의 심도있는 검토끝에 수입규제조치를 내렸다"며 "반면 EU가 별다른 조사없이 곧바로 철강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고 밝혔다. USTR은 철강제품에 대한 EU의 세이프가드는 WTO의 일반적인 원칙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미국의 수입규제조치에 따른 영향을 실제로 감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밀스 대변인은 "미국은 가능하다면 다른 나라들과 함께 EU의 이번 조치를 WTO에서 문제삼을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EU는 미국의 수입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로 인해 예상되는 철강수입 급증으로부터 역내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내주초 14.9-26%의 관세를 수입철강제품에 부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