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각광을받고 있는 DDR(더블데이터레이트)와 관련한 인텔 인증에서 업계 선두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SD램, DIMM(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 등 인텔사가 인증한 DDR 200/266 관련 장비와 모듈은 모두 139개로 이중 37%인51개를 삼성전자가 획득, 업계에서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톰 퀸 부사장은 "DDR은 전세계 메모리시장 전략의 핵심적인 분야"라며 "인텔 인증을 많이 획득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DDR시장에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28메가, 256메가, 512메가급의 DDR SD램의 경우 인텔이 인증한 42개 제품 가운데 16개를 차지해 2위업체의 6개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나머지 업체들의 평균 인증수인 4개의 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8일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인텔로부터 512메가 DDR D램에 대한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512메가 DDR D램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4월 개발에 성공, 작년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차세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로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컴퓨터와 노트북 PC, 서버 등 전부문에 적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