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의 보수가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사회.정치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김우진 부연구위원은 25일 '주간금융동향'에 기고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기업의 신입 직원과 CEO와의 임금 격차가 약 8배로 외국의 40배에 비해 낮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CEO에 대한 보수가 성과주의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한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일례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경영진은 민간은행에 비해 보수가 낮으나 이들 은행의 당기 순이익 등 성과는 민간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고 김 부연구위원은 밝혔다. 또 CEO 보수가 높을수록 기업의 성과가 좋아지는 것이 실증됐음에도 불구, 사회적 인식이나 정치적 영향에 따라 CEO 보수에 대해 규제가 가해진다고 김 연구위원은 말했다. 특히 CEO의 몸값을 적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CEO 노동자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데다 성과를 내지 못한 CEO들이 퇴출되지 않는 점도 CEO 보상 체계를 왜곡시키는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CEO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성과문화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