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침체를 나타냈던 도쿄외환시장이올들어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거래량은 하루평균 101억9천700만달러로 집계돼 연평균 거래액수를 기준으로 3년만에 처음으로 100억달러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경기상황이 변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과 엔화시세와 관련한 통화당국의 잇단 발언 등으로 환율이 심한 변화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화는 올해초 통화당국이 엔화약세를 용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당 131엔대에서 135엔대로 급락했으나 이달들어서는 증시회복 등으로 인해 127엔까지 급등하는 등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쿄미쓰비시은행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무역흑자의 감소와 미즈호금융그룹의 사업재편 등 내외적인 요인으로 거래량이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일본 외환시장은 국내은행업계의 재편으로 시장참가자가 급감하면서 하루 평균 거래량이 85억1천300만달러까지 감소해 최근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