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에서 내수비중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은행대출이 크게 늘었다. 24일 한국은행이 조사한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동향'에 따르면 2001년중 서비스부문에 대한 은행대출은 예금보험공사의 대출금상환 등으로 금융.보험업에 대한대출이 6조6천103억원이 감소했으나 오락.문화.운동관련 및 부동산서비스업 등의 대출이 크게 늘어나 전체적으로 1조9천199억원(전년말대비 3.1%) 증가했다. 금융.보험업 제외시 증가규모는 8조5천302억원(17.9%)에 달했다. 이에따라 산업대출금 전체에서 서비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96년 17.8%에서 97년 20.1%, 98년 23.1%, 99년 26.8%, 2000년 30.6%, 2001년에는 31.9%를 기록했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업종에 대한 대출은 여가활동에 대한선호증가로 관련산업이 호조를 보인데다 월드컵특수 등이 겹쳐 연중 1조1천179억원(66.6%)이 증가했다.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대출은 주택경기회복에 따른 임대사업 호조와 정보처리및 컴퓨터운영 등 IT관련 사업서비스의 신장으로 4조175억원(46%)이 증가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은 대형할인점의 증가 및 월드컵특수 등으로 연중 3조2천385억원(10.6%)이 증가했으며 특히 음식.숙박업은 1조7천162억원이 증가, 전년말 대비32.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서비스산업에 대한 대출증가와는 달리 제조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수요부진으로 오히려 1조6천721억원이 감소(-1.9%)했다. 산업대출금 전체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44.5%에서 작년에는 44.1%로 줄었다. 건설업은 구조조정으로 1조7천242억원이 감소(-11.3%)했고 농림어업은 1조4천361억원이 감소(-6.6%)했다. (서울=연합뉴스)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