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중 산업생산이 크게 좋아지고 출하 공장가동률 등 실물지표가 급속히 호전됨에 따라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물론 국제기구와 세계적 투자기관 등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하반기로 예상됐던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도 상반기중으로 앞당겨져 잠재성장률인 5~6%를 넘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2월 내놓았던 4.1%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전망치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말 내놓았던 경제성장률 전망치(3.5%)를 최근 5%로 높였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올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말 제시한 전망치(3.6%)보다 높은 4.6%로 고쳤잡았다. 국제기구나 주요 투자기관들도 한국경제의 성장을 낙관,성장률 전망치의 상향조정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말 보고서에서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IMF는 지난달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작년 다른 아시아국들보다 세계경기 침체를 효율적으로 극복했다"며 올해 예상 성장률을 4.0%로 수정했다. 투자기관인 ABN암로가 기존전망치(3.3%)보다 높은 5.4% 성장을 점친데 이어 JP모건(3.5%->4.1%) 리먼브러더스(5.0%->5.5%) 살로먼스미스바니(4.0%->5.2%) 골드만삭스(2.9%->4.7%) 메릴린치(4.0%->4.8%) 등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올리는 중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일부 경제연구소들은 경기 과열을 우려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내수만으로도 경기가 본격 회복되는 상황에서 수출까지 가세할 경우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경기과열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가 과열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 오는 2.4분기 중에는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