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경기중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재경부에 제출한 '경제동향보고서'를 통해 "경기회복이 금년중 실현되면 2003~200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제정책 기조를 적절한 시점에서 '경기중립'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내수확대 및 수출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상반기 3.9%, 하반기 5.3%, 연간 4.6%를 기록할 것"이라며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5% 내외, 실업률은 3.8%, 임금상승률은 6.0%를 기록할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통화정책은 상반기중 현재의 저금리기조를 유지하다가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중립 혹은 긴축기조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금리는회사채 유통수익률 기준으로 상반기 7.1%, 하반기 7.4%, 연간 7.2%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작년보다 20억7천만달러 감소한 65억5천만달러 흑자, 무역수지는 72억5천만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하반기에 본격 회복되면서 연간 3.9% 늘고 수입은 국내경기 회복으로 설비투자와 소비가 늘면서 작년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에 많은 영향을 받겠지만 외국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과 무역수지 흑자기조로 연평균 달러당 1천312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연구원은 "금년중 물가상승압력 등은 크지 않으나 그동안 내수확대의 부작용이 부각될 수 있는 2003년 우리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을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원화.엔화 환율이 양국간 기초경제여건 차이의 흐름을 지나치게 벗어나 움직일 경우 외환시장의 구두개입과 적절한 외환수급 조절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2003년 이후 공적자금의 대규모 만기도래를 앞두고 공적자금 문제에 대한 신뢰할만한 청사진과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급격한 금리상승 등으로 채권시장이 불안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