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한 후 2월에는 제자리를 유지했으나 확고한 경기 회복세가 불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이와 관련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초 예상보다 이른 오는 6월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현재 1.75%인 연방기금금리가 연말까지 3% 수준으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권위있는 비영리 민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21일 경기선행지수가 2월중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컨퍼런스 보드는 1월의 상승률이 앞서 밝힌 0.6%보다 뛴 0.8%로 상향조정됐다면서 2월의 지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기는 했으나 "확고한 회복세는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2월의 지수는 6개월 전에 비해 2.4%, 한해 전에 비해서는 3.1% 상승한 수준임을 컨퍼런스 보드측은 상기시켰다. 컨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경기 상승세가 확고하다"면서 그러나"기업 수익성이 (아직은 호황 때에 비해) 낮으며 수출 수요도 약세이기 때문에 회복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커밋 쉔홀츠 연구원은 경기회복 강도가 많은 전문가를 놀라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9.11 테러 후유증과 함께 기업비용 증가, 경제에 대한 민간부문 몫 약화, 그리고 비즈니스 리스크 증가 등이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우려하는 견해가 많았으나 기업 생산성과 민간소비 회복의 속도가 예상 외로빠르다면서 "신기술로 인한 생산성 제고와 기업의 정보비용 하락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무부담 상승과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률 증가가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적되지만 저금리와 감세, 그리고 수입가 하락이 이를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회복세가 확고한 상황에서 FRB의 금리 인상이 앞당겨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쉔홀츠는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인플레 압력도 미미하기 때문에 FRB가 통화정책을 다시 조이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져 6월께 금리 인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가 연말까지 3% 수준으로 인상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