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 등 5개국에서 수출하는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과 유럽의 대응조치에 이어 중국까지 철강전쟁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태전개가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2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이날 한국 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5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조사를 시작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조사는 바오산강철 우한강철 안산강철 등 중국내 3개사의 제소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중국에 수입된 물량이 조사대상이다. 중국 정부는 22일 조사를 시작해 오는 9월22일 예비판정을, 내년 3월22일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중국 업체가 신청한 덤핑 마진율은 16.07∼32.05%다. 국내 업체 가운데는 포스코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연합철강 삼성물산 등 5개업체가 피소됐으며 마진율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32.05%로 파악됐다. 이 기간중 한국의 대중 냉연강판 수출 물량은 모두 1백5만t, 3억4천만달러어치였으며 포스코가 72만t을 수출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중국이 자국내 철강제품 가격안정을 위한 수입규제 의사를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덤핑 판정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측도 수출물량 대부분이 현지 투자회사에 소재로 공급되는 것으로 공정가격에 수출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