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대표 이윤재)가 홍콩에 기반을 둔 관계회사인 노스폴(Northpole)을 내년중 홍콩 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작년에 중단했던 벤처투자도 재개할 예정이다. 노스폴은 98년 설립돼 미국의 워버그 핀커스가 57%, 영국의 CDC캐피털이 13%, 지누스가 나머지 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윤재 회장은 노스폴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이 회장은 "노스폴의 경우 작년에 매출액 3억달러,이익 2천만 달러를 올리는 등 우량한 회사로 성장했다"며 "이는 텐트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여행용 가방과 캠핑용품, 자동차부품 등으로 품목을 다각화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노스폴은 1999년에만 해도 매출액이 작년의 절반, 당기 순이익은 1천6백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따라 선진 증시 상장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올해를 벤처투자의 적기로 본다"며 "2000년 하반기부터 뛰어든 광통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분야의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누스는 이제까지 10개 벤처기업에 1백48억원을 투자해둔 상태다. 그는 지누스내 광통신사업본부의 경우 올해 WDM(파장분할다중화) 등 광커플러 제품군을 해외로 수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02)455-601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