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잇따라 자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i모드'를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NTT도코모의 다치카와 게이지 사장은최근 도쿄(東京)에서 개최된 한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제휴업체인 AT&T사가 오는 하반기 i모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고 밝혔다. 게이지 사장은 "정확한 서비스 시작시점은 AT&T사의 사정에 달려 있으나 올해중에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내년께 가능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널리스트들이 일본에서의 성공을 특수한 문화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나 미국 소비자들도 일본 소비자들과 같이 무선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클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NTT도코모는 지난 16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독일에서 i모드 서비스를시작했으며 다음달에는 네덜란드, 오는 6월에는 벨기에에서도 서비스를 계획하는 등입지를 넓히고 있다. 독일 서비스는 관계자인 네덜란드 KPN모빌의 자회사인 독일 e펄스사에 전송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이뤄졌으며 이와 함께 NEC가 생산한 단말기도 현지에서 동시에 판매됐다. 한편 NTT도코모는 지난해 가을 세계에서 최초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에서시작했으며 지난해말까지 전체 가입자 가운데 75%에 달하는 3천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할만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