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제지 노동조합(위원장 유문형)이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2002년 임.단협 갱신 교섭권'을 조건없이 회사측에 일임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호제지 노조는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영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회사측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매출은 올들어 인쇄용지 내수증가 및 펄프값 안정 등으로 2월말까지 8백62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8백16억원)에 비해 5.6%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도 93억원 적자에서 1백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관계자는 "채권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방향도 당초 기업분할에서 워크아웃 자율추진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라며 "회사측은 생산성혁신운동(TPM) 등을 통해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호제지는 또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난 98년 10월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신규 운영자금중 아직 갚지 못한 2백17억원도 연내에 상환하기로 했다. (02)589-628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