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는 세계경제 회복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21일 말했다. 오닐 장관은 유엔 개발 `정상회담'차 멕시코의 몬테레이를 방문해 기자들에게이렇게 지적하면서 그러나 일본의 개혁 지연에 대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분노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경기 회복에서 미국의 뒤를 따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확언할 수 없지만 3-6개월 시차가 있지 않겠느냐고 본다"고말했다. 그는 EU 경제의 상승 "조짐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닐 장관은 그러나 일본의 경우 "본인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본격적인 개혁) 조짐이 없다"면서 "세계 2위 경제국인 일본이 세계 경제를 위한 자본 구축과 투자 촉진에 기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개혁 지연에 대한 미 행정부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일본이 좀 더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은 "일본 경제가 계속 수준 이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 파급 효과가지대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연평균 2.5-3.0% 성장하는 대신 제로-0.75% 수준에 그칠 경우 세계 경제의 회복 가속화가 더 어려워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몬테레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