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의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황사(黃砂)가 전국을 엄습한 가운데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22일 하루동안 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전국을 뒤덮은 강력한 황사로 인해 눈이나 호흡기 질환 등 학생들의 건강이 심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22일 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휴업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사로 인해 학교가 휴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내 공.사립 유치원 1천93개와 542개 초등학교의 학생들은 22일 하루동안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들 학교의 교원은 정상 출근해 근무해야 하며, 맞벌이 부부 등 아동을 돌볼 수 없는 경우에도 학교나 유치원에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황사로 인해 서울 일부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간 환경기준의 최고 30배까지 치솟고 시정(視程)이 1㎞미만으로 떨어졌으며,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눈과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어린이들은 되도록 외출 등 옥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외출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