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로버트 먼델(67) 교수는 "아시아는 중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공동화폐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20일 밝혔다. 먼델 교수는 이날 베이징대학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은 세계통화시장에서 발언권을 강화하고 아시아 경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연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안정된 통화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며 "환율이 불규칙하게 변동하게 되면 외국인투자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경제발전의 저해요소가 된다"고 지적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있으나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다"며 "유럽의 단일화폐 출범은 국제통화시스템을 변경시켜 거시경제정책은 물론 정치적인 통합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유로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먼델 교수는 유로화 출범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공로로 지난 99년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제연합(UN), 세계은행(쥬),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상회(FRB)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