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잉크젯 프린터용 리필잉크 및 대체카트리지(대체잉크류)를 잉크테크(InkTec)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2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전자산업용 잉크제품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10여년 동안 국내 대체잉크류 시장의 선두주자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세계 1백여개 국가에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호환 잉크카트리지의 판매량이 이미 1천5백만개를 넘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대체 잉크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잉크젯 프린터용 대체카트리지 및 리필잉크는 말 그대로 잉크젯 프린터에 사용되는 잉크를 재충전하거나 카트리지를 교체하는데 쓰이는 소모품이다. 이 회사는 삼성 엡손 캐논 등이 판매하는 각종 잉크젯 프린터에 적합한 4백여종의 다양한 종류의 대체잉크를 생산하고 있다. 잉크젯 프린터용 잉크류 시장은 대부분 잉크젯 프린터 제조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고 이들 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 잉크테크가 선도기업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다. 1993년 KT마크 획득,1997년 경기도 기술혁신부문 중소기업대상,1998년 유망선진기술기업 지정,2000년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등을 통해 입증받았다. 가격이 경쟁업체보다 다소 비싼데도 리딩기업이 된 것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다. 자체 브랜드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졌다. 대체제품이지만 수입제품과 완벽한 호환성이 있고 수입품의 30%수준에 불과한 가격경쟁력으로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한 게 성공요인이다. 지난 1996년 매출이 3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6월말 결산)는 3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잉크테크는 사무용 잉크시장을 기반으로 사업분야를 확대,전산소모품 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업용(옥외 실사물 및 현수막 등) 프린터에 사용되는 잉크와 전용용지를 출시했고,섬유날염용(DTP)프린터에 사용되는 잉크와 소재사업을 연구개발 중이다. 섬유날염용 잉크 및 소재부문은 2003년 초에 제품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프린팅 기술이다. 섬유제품을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하는 신기술로 디지털 섬유날염 잉크제조기술,날염용 섬유소재,신 디지털 섬유날염 시스템 기술 등 새로운 기술개발이 필요한 사업부문으로 선진국 일부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초기시장이다. 잉크테크가 자체브랜드로 업계의 리더가 된 것은 품질과 고객을 중시하는 경영 방침이 크게 작용했다. 정광춘 대표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터넷쇼핑을 통해 리필잉크를 한개만 신청하더라도 기꺼이 배달한다. 배달 비용보다는 고객의 만족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잉크테크의 카트리지로 인해 프린터에 문제가 발행했을 경우 프린터를 무상으로 교체해 줄 정도다. 잉크테크의 가장 큰 재산은 바로 고객이며 고객이 잉크테크 제품에 만족할 때가 기쁘다는게 이 회사 임직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031)493-6425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