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산업연수생 송출관련 비리를 사전에 막기위해 오는 5월부터 연수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무작위 컴퓨터 추첨방식으로 변경된다. 중소기업청은 우리나라에 산업연수생을 보내는 송출기관이 연수생을 직접 뽑는 현행 제도하에서는 선발과정에 각종 비리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 이를 컴퓨터 추첨방식으로 변경키로 하고 현재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 개선안' 가운데 송출비리를 막기 위한 대책에 따른 것으로 중기청은 프로그램 개발 완료후 자체 시뮬레이션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자국내 산업연수생 희망자를 선발, 우리나라로 보내왔던 14개국가, 44곳의 송출기관들은 앞으로 연수생 희망자를 접수하는 업무만 담당하게 되며 컴퓨터 추첨을 통한 선발 및 배정업무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맡게 된다. 즉, 해당 국가의 송출기관이 갖고 있던 연수생 선발권을 우리나라가 넘겨받아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직접 연수생을 뽑게 되는 것. 중기청은 이를위해 해당 국가별로 연수생 필요 인원의 5배수 정도의 명단을 송출기관으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이며 컴퓨터 추첨은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감독하에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송출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일단 선발 과정에 사람 손이 닿지않아야 한다"며 "철저한 전산 시스템을 통해 연수생을 선발함으로써 앞으로 선발과정에서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불법체류자 증가 문제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오는 25일부터 5월25일까지를 `불법체류자 자진신고 기간'으로 설정,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