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일렉트릭(GE)이 타이코인터내셔널의 금융부문인 CIT를 80억달러에 인수할 전망이다. 타이코는 지난해 7월 종합금융업체인 이 회사를 92억달러에 인수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GE와 타이코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GE가 타이코의 금융부문인 CIT를 인수키 위해 75억∼80억달러를 제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 "엔론사태 이후 부실회계 의혹으로 곤경에 처한 타이코가 이 제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올 7월까지 금융부문을 분사하는 등 모두 4개사로 회사를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타이코가 GE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GE의 CIT인수설과 관련,두 회사 모두 즉답을 회피하고 있으나 협상이 무르익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GE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케이스 쉐린은 "GE가 자산이 1천억달러에 이르는 거대 금융업체의 인수를 진행중"이라며 CIT 인수계획을 부정하지 않았다. 타이코의 경영전략책임자인 브래드 맥그리는 "타이코는 회사분할과 계열사 매각을 포함한 자산처분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반복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