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최근 들어 지난 2000년말 이후 1년 6개월만에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시장조사기관인 i서플라이/스탠포드 리소스에 따르면 지난달 15인치 데스크탑 PC 모니터용 LCD패널의 가격은 평균 3% 올랐으며 14인치 및 15인치 노트북PC용 패널가격도 5-7%나 상승했다. i서플라이의 스위터 대시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LCD시장에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급락한 것과 같은 기세로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시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0년 상반기부터 대형 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패널의 가격은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최근들어서는 급작스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 주력제품인 14인치 및 15인치 패널의 경우 지난해 10월까지 가격이 무려 45%나 급락해 생산업체들은 생산단가보다 20-25% 낮은 가격대에 제품을 공급했다"며 "그러나 데스크탑PC 모니터와 노트북PC의 수요증가로 인해 통상적으로 비수기로 알려져 있는 지난달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초 업계에서는 15인치 모니터가격이 획기적인 수요증가 요인 없이는250달러선을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지난달에 이미 평균가격이 246달러에 달했으며 이달중 255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일부 생산업체들은 가격을 300달러선까지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같은 시도가 현실화될 경우 평균가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23%나 급등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시 애널리스트는 "현재 LCD 패널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태"라며 "삼성전자와 필립스가 올해 새로운 생산라인 가동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들도 오는 4.4분기에나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공급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