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기업들은 역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 자본 지출을 급속히 확대할 계획이 없지만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19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분기별로 실시하는 투자동향 조사 결과유로권 기업들은 올해 자본투자를 전년대비 5% 감소시킬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로권 기업들은 역내 경제가 침체를 보이자 투자계획을 수정, 자본지출은 지난해보다 0.2%가량 줄였었다. 자본지출이 전년보다 준 것은 지난 93년 이후 처음이었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이번 조사는 9.11테러 이후 기업들의 자신감이 급격히 약화됐던 지난해 10월과 11월중에 실시됐다면서 지난해 4.4분기 이후 기업들이 자신감을 점점 회복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자본 투자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쉬로더 살로몬 스미스 바니(SSSB)도 올해 유로권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전년대비 0.6%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급증세는 아니지만 4개월 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SSSB의 카멘 누조 이코노미스트는 "유로권의 평균적인 자본지출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본지출은 상반기에 부진하겠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