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은 유로권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강력히 낙관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의 발생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는 19일 유로권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지난 7-14일중 실시한 3월 서베이 결과 대다수의 펀드매니저들이 유로권내 경기순환업종을 비롯한 전문산업부문이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중 99%는 내년까지 유로권의 투자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 지난달의 79%에 비해 대폭 높아졌고 펀드매니저들의 현금보유비율도 5.1%에서 4.5%로 낮아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강력히 뒷받침했다고 메릴린치는 설명했다. 메릴린치는 그러나 많은 펀드매니저들은 유로권 경제회복이 진행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유로권의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펀드매니저들의 비율은 18%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5%가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유망 업종은 우주항공, 기술 및 군수산업 부문 등 전문산업부문이었으며 소매업, 미디어, 교통업 등 경기순환주가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메릴린치의 사라 프랭크스 애널리스트는 "이번달 조사에서 유로권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은 기록적인 수준"이라면서 "인플레이션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펀드매니저들의 수도 증가추세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