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반도체 가격 하락에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세계 D램업계는 2.4분기중 D램가격의 급격한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국제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에서 개최된 제5회 아태 기술회의에참석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모젤 비텔릭 등 주요 업체들은 계절적 비수기인 2.4분기에 대비, 이미 감산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가격 폭락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최소한 2.4분기말에는 세계 D램시장에서 수요공급이 균형상태를 유지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PC 생산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D램수요가 공급을 5%가량 초과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데이비드 파커 투자담당 매니저는 최근 D램의 수요와 공급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가격 폭락을 경험한 업계가 섣불리 D램생산량을 늘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특히 업계의 소극적인 생산전략으로 지난해 4.4분기말께 재고과다 현상이거의 해소됐다면서 최근 들어 많은 시스템 생산업체들이 잠재적인 D램 공급부족현상을 예견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 D램시장의 수급 균형은 2.4분기말께 실현될 것이며 이때까지 128메가 SD램은 4-5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우식 부사장은 최근 세계 D램시장상황을 면밀히 주시한 결과많은 전문가들은 D램 가격이 2.4분기 초반 이후에도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언급,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주 부사장은 그러나 2.4분기 D램가격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D램가격이 급속히 하락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나머지 기간에 D램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젤 비텔릭의 토마스 창 부사장도 올해 D램 수요는 전년에 비해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해 공급은 40% 증가에 그쳐 수급 불균형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면서이에 따라 업계는 7월 이후부터 공급량을 수요량보다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