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는 춤추면서 노래도 하는 `애완' 로봇을 새로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두 발 보행이 가능한 이 로봇(SDR-4X)은 소니가 1년 반 전에 선보인 시작품에비해 운동 능력과 인공 지능이 비약적으로 향상, 자신을 부르는 사람을 향해 애교있는 목소리로 대답도 할 수 있다. 인식 가능한 단어 수는 5만-6만 종류. 사람의 얼굴도 10명 정도까지는 식별이 가능하며, 노래 가사를 입력하면 풍부한 감정으로 노래도 한다. 신장 58㎝, 체중 6.5㎏으로 2000년 11월 소니가 발표한 `SDR-3X' 보다 약간 크다. 눈에 해당하는 소형 카메라 2대와 귀 역할을 하는 7개의 마이크를 사용해 장애물에 부딛치지 않도록 보행이 가능하며, 계단이나 경사면도 자유 자재로 오르 내릴 수 있다.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 소니는 이르면 연내에 이 로봇을 가정 애완용 등으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가격은 고급 승용차 수준.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