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명물로 월드트레이드센터 붕괴 이후뉴욕 최고 높이의 빌딩으로 기록되고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현재 이 건물을장기임차하고 있는 조합측에 팔리게 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현재 소유주인 미국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일본 재벌 요코이 히데키의 유산상속자들은 이 빌딩을 5천750만달러에 팔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금액은 뉴욕의 관광명소로 102층 높이의 빌딩인 점을 감안하면 아주 소액으로 느껴지나 실제로 이 빌딩에서 나오는 수익을 감안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지난 1961년에 체결된 114년의 장기임대계약에 따르면 건물주는 임대료로 매년197만달러만 받는다. 이 건물의 임대기간은 오는 2076년에 종료된다. 부동산투자가인 피터 몰킨이 지배주주로 돼 있는 이 장기임대인조합이 건물을인수함으로써 건물주와 건물임차인이 같아지게 돼 건물주의 수익이 증가하고 향후건물 매각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몰킨은 지난해 9.11 테러사건으로 고층건물에 대한 기피현상이 한동안 빚어졌는데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이 건물을 사들이기 위한 집념을 보여왔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