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력에 대한 채용이 상담, 고객지원, 경리직등 일부 분야에 한정돼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올들어 이달 18일까지 자사 사이트에 게재된 여성인력 채용공고를분석해 20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여성인력 채용공고(4천878건)의 34.6%를 상담.고객지원직이 차지했다. 상담.고객지원직 다음으로 여성인력 수요가 많은 분야는 경리.회계(17.1%) 분야로 두 분야를 합치면 전체 여성인력 채용공고의 절반을 넘는 51.7%에 이르렀다. 여성인력 채용공고가 적은 분야는 인사.인재개발직(0.2%), 생산관리직(0.4%),정보통신(0.9%) 등이었다. 반면 남성인력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공고에서는 영업.영업관리직(30.1%)을 비롯해 정보통신(9.7%), 기획.마케팅(4.4%), 생산관리직(4.4%)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인크루트의 이민희 팀장은 "성별 구분이 없는 채용공고를 낸 기업에서도 실제채용은 남성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여성인력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은 사회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여성구직자들의 취업희망분야는 여성인력 채용공고의 구인분야와 상당히 달라 여성구직자들이 자기 적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성구직자들의 취업희망분야는 특정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영업.영업관리(7.2%),경리.회계(10.1%), 정보통신(8.8%), 기획.마케팅(8.4%), 총무.비서직(9.8%)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이민희 팀장은 "여성들의 취업욕구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반면 아직까지 여성인력에 대한 채용은 일부 분야에 치우쳐 있다"며 "기업의 적극적인 여성인력 활용의지와 함께 정부의 여성인력 채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