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의 미국 경제 성장률이 지금까지나온 낙관적인 수치인 4%를 훨씬 넘을 것이라는 견해가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 린치와 살로먼 스미스 바니에 의해 동시에 제시됐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마이너스성장을 예측했던 메릴 린치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이번 분기에 성장률이 6%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살로먼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위팅은 이보다는 약하나 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 린치의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제럴드 코언도 이제 성장이 자체적으로 가속도를 붙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의 재고가 예상 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있는 것이 그같은 추세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블룸버그의 자체 조사 결과도 조사대상자들이 평균적으로 올해 1.4분기에 4% 이상의 성장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2년만에 가장 가파른 것이다. 미국경제는 지난해 4.4분기에는 예상됐던 마이너스 성장이 아닌 1.4%의 플러스성장을 했었다. 한편 월가의 일부 투자자들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이러한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이 너무 급격해 전망치 조정 과정에서 빠진 변수들이 있을 가능성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