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빌(www.neobill.co.kr)은 올해초를 전후해 대변신을 꾀했다. 지배주주를 확실하게 정했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이른바 '클린 벤처'로 거듭났다. 동시에 새로운 '지휘관'으로 김상욱 대표가 금년 1월 1일 취임했다. 김 대표는 "네오빌의 비즈니스모델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뛰어난 분야"라고 주장했다. 네오빌의 주력사업은 EBPP(전자고지수납서비스)이다. 인터넷을 통해 공과금 및 카드사용대금 등을 집안에서 결제하도록 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선 대형 서버(하드웨어)와 정교한 솔루션(소프트웨어) 및 전자지불을 위한 금융기관과의 제휴 등이 필요하다. EBPP를 이용하면 지로용지를 들고 은행에 찾아갈 필요 없이 집안 컴퓨터에서 온라인으로 결제하면 그만이다. 현재 네오빌은 한국전력 농협비자카드 신한비자카드 서울시와 33개 단체의 지방세에 대해 EBPP를 제공하고 있다. 네오빌은 2000년 5월에 몇몇 금융기관과 기업체 및 벤처투자펀드회사 등이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네오빌은 지난해까지 초기 투자 및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누적적자가 생겨 자본투입이 필요했다. 주요주주였던 메타넷홀딩스(MNH)가 지분율 70%의 지배주주로 나서면서 자본을 투입,네오빌을 '클린 회사'로 만들었다. 메타넷홀딩스는 벤처투자 전문회사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모델이 좋은데다 초기비용을 털어 버리고 클린회사가 됐기 때문에 금년에는 흑자를 노려볼 만하다"고 밝혔다. 집안에서 각종 공과금 등을 온라인상으로 납부하는 EBPP의 확산은 큰 추세라는게 김 대표의 지적이다. 김 대표는 상경대를 졸업하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 12년동안 은행원 생활을 했다. 은행에서 나온 후엔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 코리아에 들어가 신규사업팀을 맡았다. 자연스럽게 벤처기업을 키우는데 일가견을 가질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네오빌의 EBPP 사업은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며 "회사 노하우를 이용해 네오빌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전자지불서비스, 온라인자산관리가이드, CRM(고객관계관리), e-마케팅서비스등을 회사비전에 담아 놓았다고. 구조조정과 새 대표 취임으로 다시 스타트 업을 한 네오빌이 얼마나 빨리 성과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02)560-180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