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 긴장에도 불구, 대륙 투자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투자 규모가 급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펑후이난(彭淮南) 중앙은행 총재 말을 인용, 대만 기업들이 본토 투자를 위해 대만은행에서 1천45억 대만달러(1 대만달러=약 40원)를 대출받는 등 대 중국 투자액수가 500억 달러(미화)를 넘어섰다고 19일 보도했다. 펑 총재는 18일 입법원 보고에서 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 자료를 인용해 대만기업들의 대륙 투자 계약 액수가 534억 달러이며, 이중 실제 집행 액수가 283억9천만달러라고 밝혔다. 명보는 대만 경제부 산하 투자심의위원회가 허가한 기업들이 중국측에 제출한 대륙투자 신청액과 실제 집행액이 각각 289억 달러와 112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하고 중국과 대만 관계 당국 자료상에 나타난 투자액수의 커다란 차이는 대만내 적잖은 기업들이 제3국을 통해 투자해 온 관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펑 총재는 중국 기업들의 대만 투자 현황과 관련, 홍콩의 드래곤 항공과 캐세이퍼시픽항공사가 각각 5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억원)와 100만 달러, 동아(東亞)은행이 100만 대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