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朴昇) 22대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19일 "경제 성장과 물가안정, 국제수지 등이 균형을 이뤄 성숙한 경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신임총재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정책 주안점에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달이나 일년을 일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사회에 봉사 한다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신임 총재는 "지난 61년 한국은행에 입행, 15년간 근무했고 84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만큼 한국은행은 나에게 있어 고향"이라면서 "이제 총재까지 됐으니 더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총재로 내정된 소감은 ▲무한한 영광이다. 지난 61년 입행한 한은은 어려웠던 시기에 (나의) 경제 문제를 해결해줬을 뿐만 아니라 미국 유학까지 보내줬던 은혜로운 고향인 셈이다. 또 84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인연을 다시 맺었다가 이번에 다시 한은 총재로 임명됐음으로 금의환향한 셈이다. 말할 수 없이 큰 영광이며 다시 한은에서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 -- 총재 임기 4년간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펼 것인가 ▲한달이나 일년밖에 일하지 못하더라도 공직을 맡은 만큼 사회와 후진을 위해 봉사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임기중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뤄 성숙한 경제가 되도록 하는게 나의 꿈이자 임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관료 경력을 들어 정부에 편향돼 있다거나 성장론자라고 비난하지만 당시(70,80년대)는 경제 발전을 위해 학문적 소신을 피력한 것일 뿐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이 나이에 사심없이 봉사하는게 마지막 목표이다. -- 현재 경기 과열론을 어떻게 평가하나 ▲경기 과열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대목은 좀더 상황을 검토해봐야 하겠다. -- 앞으로 금리 운용 방향은 ▲아직 총재 임기를 시작하지 않은 만큼 금융지표, 금리 등 구체적인 부문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는 상태다. 앞으로 상황 보고를 받고 구체적으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