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박승 중앙대 명예교수(66)를 내정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박 교수를 신임 한은 총재에 내정했다"며 "박 총재 내정자는 경제수석 비서관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추고 있는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전철환 현 총재는 오는 31일 임기만료되며 신임 총재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전북 김제출신인 박 총재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미 뉴욕주립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한은 조사역을 거쳐 중앙대 교수,대통령 경제수석,건설부 장관 등을 지낸 뒤 지난해 2월부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아왔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