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이 19일(미국 현지시간)에 쏠리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미국 컴퓨터업계의 최대 화두였던 휴렛팩커드(HP)와 컴팩간 합병여부가 최종 결정되는데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경제의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연준리가 19일 어떤 정책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FRB가 이날 연방기금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지난해 1월부터 유지해온 정책기조를 '부양'에서 '중립'으로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다음 오는 5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급격한 금리인상은 시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일단 정책기조를 바꾼 뒤 금리를 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FRB는 아직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섣불리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으리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