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반도체 클린룸 패널업체인 삼우EMC(회장 정규수)가 클린룸 설비 부문을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 침체로 주력업종인 클린룸 대신 알루미늄 외장재와 일반 내장재 등에 주력했던 삼우EMC는 올해 클린룸 분야 매출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다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부문 설비투자를 늘리고 중국 상하이 공장 완공을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반도체 클린룸 설비에서 올해 4백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우EMC는 TFT-LCD용 클린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공장을 증설하고 새 기계를 도입했다. 30억원을 들여 경기도 일산에 1천8백평 부지에 건평 4백20평의 공장을 새로 지었다. 기계교체에는 8억원을 투자했다. 2·4분기부터는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전까지 설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하이 클린룸 패널 공장은 20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상하이 인근 지역에 위치한 반도체,전기,제약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중국 내수 영업과 싱가포르MCA에 대한 수출 등을 통해 중국 법인의 매출을 4백만달러로 잡고 있으며 내년에는 1천만달러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규로 뛰어드는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사장비 분야는 지난해 7월 세원반도체를 인수하면서 개척한 분야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반도체 시장 호조와 신규사업 분야 공략을 통해 9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