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총 공사비 12억달러(한화 약 1조6천억원)의 이란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4, 5단계 공사를 수주했으며 최종계약 체결과 함께 8천400만달러(약 1천100억원)를 선수금으로 받게 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공사의 발주처인 아지프.이란BV社로부터 지난 17일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낙찰확인서(LA:Letter of Award)를 받음으로써 수주가 확정됐다.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4, 5단계 공사는 이란 국영 페트로파스와 이탈리아 석유개발회사인 아지프가 컨소시엄으로 아지프.이란BV를 설립, 발주했으며 현대건설은시공 및 공사관리(CM) 능력을 인정받아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2005년 2월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4, 5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하루 20억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은 "8천400만달러의 선수금을 비롯, 공사대금이 기성에 따라 현금으로 지급돼 현금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주 과정에서 건설교통부와 외교통상부, 현지 공관 및 수출입은행의 협조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심 사장은 "사우스파 4, 5단계 공사 수주에 힘입어 18억달러인 올 해외수주 목표액의 3분의 2를 달성함으로써 앞으로 우량 공사를 선별해 수주할 수 있게 됐다"고덧붙였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99년 사우스파 2, 3단계 공사를 9억5천만달러에 수주, 올 7월 완공 목표로 현재 최종 마무리 작업중이다. 2, 3단계에 이어 이번에 4, 5단계 공사를 연속 수주함으로써 현대건설은 12단계까지 계획돼 있는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공사 프로젝트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