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최근 LG전자 이사회에서 강유식 그룹구조조정본부장(54)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17일 발표했다. 강 부회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본부를 이끌면서 재무구조 개선,사업구조조정,출자구조 재편 등 LG의 구조조정업무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강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외국기업과의 합작법인수를 97년말의 5개에서 13개로 늘리고 △필립스 등 해외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65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한편 △상장·등록법인수를 10개에서 17개사로 늘리는 등 LG의 재무건전성과 경영투명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부터는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중인 통합지주회사(가칭 LG홀딩스)의 골격을 갖추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2년 LG화학에 입사했다. LG전자 이사와 LG반도체 부사장을 거쳐 99년 초부터 LG구조조정본부장(사장)을 맡아왔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