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광학소재 2차전지 영상소재 등 다양한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미래 승부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3천4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2005년까지 1조2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미래 승부사업인 이 분야에서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편광판 리튬폴리머 전지 PDP용 형광체 컬러필터 감광제 및 대형 LCD용 오버코트 감광제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전자제품 소재의 수입대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LG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크게 광학소재와 2차전지,영상소재,CCL사업 등으로 구분된다. TFT-LCD용 편광판을 주축으로 하는 광학소재사업은 2000년 50억원 매출에서 작년엔 5백80억원 매출로 급성장했다. TFT-LCD용 편광판은 세계적으로도 LG화학과 일본의 니코덴코 스미모토 산리츠 등 4개 업체만이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LG화학은 최근 3백40억을 투자해 연간 3백25만평방m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해 총 7백만평방m의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 LG화학은 올해 TFT-LCD산업호황과 편광판 생산능력 확대 등을 바탕으로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04년까지 연산 1천만평방m로 생산능력을 늘려 국내시장 점유율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2차전지 분야에서는 올해 고객기반확충과 제품 및 수율 향상,R&D인력 대폭 보강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99년 국내 처음으로 리튬이온전지 상업화에 성공,월 3백만셀의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보다 더 얇고 가벼워 PDA등 차세대 이동통신기기에 사용될 리튬폴리머전지도 50만셀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말까지 리튬이온전지 3백75만셀,리튬폴리머전지 1백20만셀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05년까지는 리튬이온전지,리튬폴리머전지를 각각 7백만셀,모두 1천4백만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메이저업체로의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토너 형광체 등을 생산하는 영상소재의 경우 올해는 TFT-LCD회복에 따른 형광체 매출증가가 예상되고 감광제 양산을 시작으로 신규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약 8백억원의 매출과 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전자제품의 수요회복에 힘입어 PCB(인쇄회로기판)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CCL(동박적층판)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매출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99년 10월 청주에 정보전자소재 공장을 준공했으며 작년 11월에는 대덕 기술연구원에 R&D를 강화하기 위해 정보전자소재 종합연구동을 완공했다. 올해 R&D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16% 증가한 4백20억 정도로 책정했으며 연구개발 인력은 3백명으로 올해 안에 20여명을 더 충원할 예정이다. 노기호 사장은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LG화학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사업"이라며 "앞으로 유기EL과 차세대 절연재 등 최첨단 정보전자소재 제품의 조기 사업화를 추진해 2005년까지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매출비중을 12%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