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천국제공항~영종도~송도 신도시~김포매립지~고양시를 잇는 곳을 동북아의 기업.물류 중심지로 만들기로 하고 이 일대 가용토지 2천여만평에 대한 중장기적인 활용 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7일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구간을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달말까지 개발 방안과 규모 등 기본계획을, 6월말까지 세부 실천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즈니스 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이 일대 유휴토지는 인천공항 배후지인 영종도에 1천만평, 송도 500만평, 김포 매립지 487만평, 고양시 30만평 등 2천여만평"이라며 "지역별 개발규모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사업 타당성과 재원조달 방법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인천공항 주변은 국제물류센터 및 주거단지로, 송도 신도시는 첨단정보기술(IT) 및 국제업무단지로, 김포 매립지는 레저.관광단지로, 고양시 일산은관광.숙박단지로 조성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 외국인 거주지역을 별도로 만들어 외국인 학교의 설립 요건을 완화하는 등외국 기업의 직원들과 가족들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인천공항 주변에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하고 외국기업의 아시아지역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투자 촉진법을 고쳐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개발계획을 통합.정비해 앞으로 10~20년간 추진할 종합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이달말 개발면적, 민자유치 등 재원조달 방안과 같은 개략적인 추진계획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