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를 보이던 컨테이너 해상수송량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들어서는 증가세로 되돌아섰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 한달 동안 국내 항만을 통해 처리된컨테이너물량은 모두 82만7천66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74만8천384TEU보다 10.6% 늘어났다. 분야별 증가율을 보면 연안부문이 2만6천815TEU로 전년동월의 2만62TEU보다 33.6% 늘어나 수위를 차지했으며, 환적부문(27만6천565TEU, 10.3%)과 수출입부문(52만4천286TEU, 9.7%)이 그 뒤를 이었다. 항만별 증가율은 광양항이 올 1월 9만1천40TEU를 처리해 전년동월의 5만5천984TEU보다 62.6%, 인천 등 기타항이 9만1천707TEU로 전년동월의 6만5천921TEU보다 39.1%의 증가세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전체물량의 77%를 취급한 부산항의 경우 올 1월에는 모두 64만4천919TEU로전년동월의 62만6천479TEU보다 불과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부산항을 통해취급될 화물이 광양이나 인천 등 다른 항만으로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양부 해운물류국 관계자는 "올들어 컨테이너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미국을 필두로 세계경제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수출입 물동량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중국 최대 국영선사 가운데 하나인 차이나 쉬핑(China Shipping)사가 지난해 7월부터 환적화물 처리기지를 일본에서 부산항으로 이전하면서 중국화물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추세라면 올 한해 컨테이너 해상 물동량은 지난해보다10% 이상 늘어나 그동안 운임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적선사들의 경영난이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국적선사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원자재 수입 감소 등으로지난 2000년의 5억2천864만t보다 11.8% 줄어든 4억6천611만t의 해상수송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