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 불과하던 외국인 투자비율이 10%대로 높아졌다"면서 "이를 앞으로 2-3년 내에 20%대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미국 액센츄어사 조포핸드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 4년간 외국인투자 520억 달러는 그 이전 35년간의 외국인투자 규모의 2배"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외자는 자본만 갖고 오는 게 아니라 국제시장 정보, 우수한 경영기법, 수출 시장도 갖고 온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핸드 회장은 "앞으로 액센츄어사는 대한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3-5년내에 한국지사의 규모가 지금보다 5배정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